불유각1 물확(水確)ㆍ수각(水閣) 돌을 깎아 만든 물확을 돌확이라고도 하고, 한자어로는 석조(石槽)라고도 한다. 물은 생의 시작이요 끝이니, 곧 생명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화수를 떠서 기도를 올리거나 물 한 그릇으로 예식을 올리기도 하는 등 맑고 정결한 물의 의미를 잘 알고 소중히 여겼다. 상수도 시설이 없었던 옛날 마을이나 절에서는 우물을 조성하였으며, 평지가 아닌 산사에서는 산에서 흐르는 물을 끌어다 썼다. 계곡의 물이나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대나무나 소나무로 만든 홈통을 길게 연결하여 사용했다. 따라서 사찰마다 크고 작은 물확을 두고 대롱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저장하면서, 수로를 만들어 계속 흘러가게 하여 늘 깨끗한 물을 쓸 수 있었다. 지금은 사찰을 찾는 이들이 목을 축이며 쉬어가는 샘물로 쓰고 있지만, 예전에는 사찰의.. 2023.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