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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뜰안10

연지와 연꽃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이 오면 절마당에는 연등이 가득히 피어닌다. 그만치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 된 꽃이다. 부처님의 탄생과도 연관되고, 부처님의 말씀과 연관이 되는 꽃이 연꽃이다. 즉, 연꽃은 불교의 삼보라는 불법승을 상징한다.그리고 절 마당에는 연꽃이 떠 있는 연지가 곳곳에 있다.Q>연꽃은 왜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나? A>불법승, 3보의 상징 - 탄생설화 속 왕비가 받은 선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도에서 연꽃은 꽃 중의 꽃으로 만물을 탄생시키는 창조력과 생명력을 지닌 성스러운 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 연꽃이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정착된 이유는 첫째, 부처님의 탄생이전 탄생설화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당시 인도였던 지금의 네팔, 까삘라왓투라고 하는 성에서 고타마 .. 2023. 6. 22.
물확(水確)ㆍ수각(水閣) 돌을 깎아 만든 물확을 돌확이라고도 하고, 한자어로는 석조(石槽)라고도 한다. 물은 생의 시작이요 끝이니, 곧 생명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화수를 떠서 기도를 올리거나 물 한 그릇으로 예식을 올리기도 하는 등 맑고 정결한 물의 의미를 잘 알고 소중히 여겼다. 상수도 시설이 없었던 옛날 마을이나 절에서는 우물을 조성하였으며, 평지가 아닌 산사에서는 산에서 흐르는 물을 끌어다 썼다. 계곡의 물이나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대나무나 소나무로 만든 홈통을 길게 연결하여 사용했다. 따라서 사찰마다 크고 작은 물확을 두고 대롱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저장하면서, 수로를 만들어 계속 흘러가게 하여 늘 깨끗한 물을 쓸 수 있었다. 지금은 사찰을 찾는 이들이 목을 축이며 쉬어가는 샘물로 쓰고 있지만, 예전에는 사찰의.. 2023. 6. 22.
주련(柱聯) 기둥(柱)마다에 싯구나 경구를 연(聯)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이라 부른다. 좋은 글귀나 남에게 자랑할 내용을 붓글씨로 써서 붙이거나 그 내용을 얇은 판자에 새겨 걸기도 한다. 판자 아래위로 하엽(荷葉)을 양각(陽刻)하든지 연꽃을 새기든지 당초무늬를 새기든지 하여 윤곽을 정리하고 그 가운데에 글귀를 적어 새김질한다. 글씨의 윤곽만 새기는 기법을 쓰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이다. 더러 튀어나오도록 양각하는 수도 있으나 드문 일이다. 양각한 부분과 새김질한 글씨에 색을 넣어 장식한다. 판자 전체에는 보통 밀타승(蜜陀僧)을 발라 하얗게 만들고, 글씨에는 먹을 넣든지 군청(群靑)을 가칠하고, 양각한 무늬들은 삼채(三彩) 정도로 단청하여 화려하게 꾸미기도 한다. 주련은 불가의 법당과 전각의 기둥에도 걸고, 유가의 선.. 2023. 5. 26.
단청(丹靑) [단청의 개념과 유래] 단청(丹靑)이란 본래 여러 가지 색을 써서 건조물을 장업하거나 또는 공예품 등에 채화하여 의장하는 이른바 서, 회, 화를 총칭하는 것으로 작업과정이나 채색된 상태를 이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대에 와서는 단청이라는 개념이 건축물에 채색하는 일 또는 그 상태를 일컬어 한정하여 쓰여지는 경향이 있으나 고대로 올라갈수록 그 개념은 넓어지며 그 명칭도 각기 다르게 불려졌다. 즉 단확, 단벽, 단록, 단주, 단칠 등으로 불리어졌다. 또한 이러한 단청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컬어 화원, 화공, 도채장 등이라 하였으모 승려로서 단청 일을 하거나 단청에 능한 사람을 금어, 화사, 화승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단청이라 하면 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채로 그림과 무늬를 그리는 일을 말하며, 본래는.. 2023. 5. 26.
풍경(風磬) 풍경(風磬)은 절[寺], 기타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다는 경쇠이다. 풍령(風鈴, 바람의 방울), 풍탁(風鐸, 바람이 치는 목탁), 첨마(墅馬)라고도 말하여진다. 말 그대로' 바람이 소리내는 경쇠'로서 옛날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라 한다. 작은 종처럼 만들어 가운데 추를 달고 밑에 쇳조각으로 붕어 모양을 만들어 매달아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며 맑은 소리를 낸다. 사람이 만들었으나 굳이 사람이 꾸미어 소리내지 않아도 그저 바람부는 대로 자연이 소리를 만들고 있다. 비록 작은 소리이지만 가만히 귀기울이면 이만큼 정겨운 소리도 없을 듯하다. 조계산 송광사의 불일암자에서 들은 풍경소리에 반하여 돌아오는 길에 작은 풍경을 구입하여 아파트 현관 문에 달아두고 가끔씩 문을 열어 산사의 소리를 애써 빌려오고 있다. 내 .. 2023. 5. 25.
탱화(幀畵)와 벽화(壁畵) 부처님만을 뵈러 절에 가진 않는다. 절에 가면 전각의 좌우후면을 돌아 벽화를 보는 것도 큰 재미다. 벽화 속에서 부처를 만나고 화상을 만나고 고승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림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고 교훈이 있다. 법당 내부에 그리는 불화를 보통 탱화(幀畵)라 하며 외부 벽에는 그리는 여러 그림은 벽화(壁畵)라 한다. 서까래나 기둥에 곱게 칠한 단청은 물론이고, 금당의 벽 안팎도 빈틈없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고찰의 그림은 그 색이 지나온 만큼이나 바래서 신비로움마저 안겨 준다. 탱화는 신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신앙대상이 되는 여러 존상(尊像)만을 그리는 존상화와 경전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변상도(變相圖)의 성격을 지닌 것이 있다. 탱화는 기능에 따라 본존의 후불탱화(後佛幀畵)와 신중탱화(神衆幀畵)로 .. 2023. 5. 25.
당간(幢竿)과 당간지주 당(幢)이란 부처님의 설법이나 위신력을 그린 커다란 그림을 말하는데, 보통 절에 법회나 큰 행사가 있음을 알리는 당을 거는 장치를 당간(幢竿)이라 한다. 당간지주(幢竿支柱)는 당(幢)을 거는 긴장대인 쇠통 당간을 지탱하기 위해 세운 돌기둥을 말한다. 당간지주는 돌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며 60~100cm 간격으로 두 개의 돌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당간을 잡아매기 좋게 한다. 고려 후기에 와서 풍수설이 성해지자, 사찰의 위치에 따라 행주형(行舟型)이므로 돛대를 세워야 한다느니, 노인형(老人型)이므로 지팡이를 꽂아야 한다느니 하는 주장들 때문에 당간이 풍수지리설에 영합하는 형태변화를 보이다가, 차차 당간을 세우는 격식 자체가 없어졌다. 지금은 당(幢)을 거는 일도 거의 없고 당간도 보고 어렵지만,.. 2023. 5. 25.
석등(石燈) 절 마당에는 돌로 만든 등(石燈)이 많다. 밤을 밝히는 등(燈)의 기능을 위해 두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사바세상을 살아갈 적에 세상과 길을 가르쳐주는 지혜의 등불과 같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면서 가람의 중앙을 상징적으로 밝혔다. 조형미가 아름다우며 예술적인 가치도 무척 높다. 불교 경전에 의하면 아주 옛날에도 이미 동제(銅製), 철제(鐵製), 와제(瓦製), 목제(木製)의 다양한 등이 있었으나 그 가운데 우리나라의 석등은 이미 신라 진성여왕 5년(891년)에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실로 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불을 밝히는 등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부처님 돌아가실 때가 되었을 때이다. 부처님의 사촌동생이며 제자이며 시자(侍子)인 아난다는 부처님이 곧 돌아가실 것만 같아 걱정은 태산이.. 2023. 5. 25.
불탑(佛塔) 원래 탑이란 무덤을 가르키는 말이다. 부처님 또는 덕이 높은 스님들의 유골(遺骨)이나 사리(舍利)를 모신 무덤을 탑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돌아가시자, 부처님의 유골과 사리를 여덟 나라가 공평하게 나누어 가져 탑을 세웠다. 즉, 탑은 부처님의 무덤인 동시에 신성한 예배의 대상이라는 두가지 성격을 갖춘 구조물로서 추앙을 받게 되었다. 탑은 재료에 따라 돌로 만든 석탑(石塔), 벽돌로 만든 전탑(塼塔), 나무로 만든 목탑(木塔), 기타 금속으로 만든 금탑, 은탑, 철탑(金塔, 銀塔, 鐵塔), 옥(玉)으로 만든 옥탑, 흙로 만든 흙탑 등이 있다. 예로부터 중국은 전탑, 일본은 목탑이라면, 우리나라는 석탑이 성행하였다. [석탑] 우리나라에는 질이 좋은 화강암이 많은 관계로 현재 약 1,000개를 석탑이 있으며, .. 202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