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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자락11

부석(浮石)과 선묘각 부석사 무량수전 뒤에는 '浮石'(부석)이라 음각된 큰 바위가 넓게 누워있다. 이 바위는 부석사 경내의 주변부가 어쩌면 부석사의 주인공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鳳凰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2018년 6월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676년(문무왕 16) 2월에 의상(義湘)이 왕명으로 창건한 뒤 화엄종(華嚴宗)의 중심 사찰로 삼았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이 절의 창건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당나라로 불교를 배우기 위하여 신라를 떠난 의상은 .. 2023. 6. 30.
해우소(解憂所), 뒷간 해우소라는 용어는 원래 해의소(解衣所) 즉 옷을 벗는 곳이라는 의미였다. 속곳, 속바지, 속치마까지 켜켜입은 옛 사람들은 옷을 몇 개쯤 벗어놔야 시원하게 뒷일을 볼 수 있었던지라 뒷간 이름도 '옷 벗는 장소'로 표현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절의 화장실로 인식된 것은 한국전쟁 후 충남 동학사의 한 스님이 뒷간에 '해우소'라는 현판을 단 후부터라고 한다. 절 집의 변소인 해우소(解憂所)는 '걱정과 근심을 풀어서 해결해주는 곳'이라는 뜻이다. 걱정 중에서 큰 걱정은 대소변의 배설일 진데, 해우소야 말로 기가막히게 화장실을 잘 표현한 말이다. 해학과 낭만이 있는 이름에 옛 스님들의 여유가 느껴진다. 절에서는 변소를 또 정랑(淨廊)이라고도 부른다. '깨끗한 복도'라는 뜻이다. 절의 변소는 복도처럼 길게 된 낭하.. 2023. 5. 19.
암자(庵子) 큰 절에 딸린 작은 절, 또는 승려가 임시로 거처하며 도(道)를 닦는 집을 암자라 한다. 예로부터 큰 절에는 으레 작은 절이나 암자가 딸려 있어 승려들이 도를 닦는 수도장(修道場)으로 많이 쓰여 왔다. 이는 끊이지 않은 불사(佛事) 등으로 해서 수도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인적이 잦은 큰 절보다는 그렇지 않은 암자 쪽이 더 적않하였기 대문에 자연스럽게 암자를 짓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벌써 많은 수도승들이 수도를 위하여 인적이 드문 깊은 산이나 외진 곳을 찾아 암자를 짓고 수도에 전념해 온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보다도 먼저 암자를 마련하여 수도를 하다가 뒤에 그 곳에 큰 절을 짓게 된 경우도 많았다. 암자의 명칭이나 그 규모·모양 등은 달라도 많은 수도자들이 깊은.. 2023. 5. 19.
누정(樓亭)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한 층 높게 지은 다락 형식의 집을 누정이라 한다. 이는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일컫는 명칭으로 정루(亭樓)라고도 한다.그러나 일반적으로 누,정,당,대,각,헌(樓.亭.堂.臺.閣.軒) 등을 일컫는 개념으로 통한다. 누정은 대개 전망이 좋은 높은 언덕 위에 세우는데, 방이 없고 마루만 있으며 사방이 잘 보이도록 탁 트이도록 짓는 것이 특징이다. 즉 시원한 여름이 제격이며 사방으로 각각 다른 이름의 현판이 걸려있다. [안양루] 부석사의 안양루는 무량수전인 극락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문의 기능을 하기에 아래에서는 '안양문'이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윗단의 무량수전 마당에서는 소백의 연봉으로 울타리 쳐진 부석사와 사하세계를 전망하는 누각이기에 '안양루'라는 편.. 2023. 5. 19.
요사채(寮舍寨) 사찰 내에서 전각이나 산문 외에 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아울러 이르는 건물이다. 승방, 선방, 사무실, 후원, 창고, 공양간, 수각, 해우소, 객실 등이 모두 요사라고 한다. 공양간(供養間)은 스님들의 식사를 마련하는 부엌과 식사를 하는 식당을 가리키는 말이고, 수각(水閣)은 스님들이 씻는 세면장이고, 근심을 푼다는 해우소(解憂所)는 화장실을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스님들이 쉬고 잠자는 공간이 마련된 집을 말하며 신도들이 법당에 절을 하고 기도를 올린 다음 가서 쉬기도 하며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는 장소이다. 요사채 가까이는 창고와 우물, 장독, 세탁장, 쌀뒤주와 돌확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를 후원이라 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므로 질서와 .. 2023. 5. 18.
장경각 (법보전) 장경각(藏經閣)은 존경각(尊經閣)이라고도 하며 불경이나 목판을 보관하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다. 바닥은 마루로 하고 지면에서 어느 정도 띄우고 벽은 판자로 하여 습기를 조절하고, 창살에 의한 통풍과 실내 온도,습도를 고려하여 목판등이 오래도록 보관하는 곳으로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국보 제53호, 국보 제206호)을 보관하는 대장경판전(법보전. 수다라전 :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재, 국보 제52호)은 너무나 유명하다. 해인사는 신라 창건이래 조선말기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화재를 입고 중건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천만 다행히도 고려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던 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은 조선 초기 개수를 한 그대로 보존이 되어 국보 가운데 국보인 팔만 대장경이 온전하게 보존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조선 세.. 2023. 5. 18.
삼성각-칠성각, 독성각, 산신각 불교가 우리나라에 토착화하면서 고유의 민간 신앙인 산신신앙과 도교의 칠성신앙 등을 불교가 수용하면서 생겨난 단각이 삼성각(三聖閣)이다. 곧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모신 경우를 삼성각이라하며, 각각 따로 모셨을 때는 산신각, 칠성각, 독성각이라 불린다. 보통 큰 법당 뒤쪽에 자리하며, 각 신앙의 존상과 탱화를 모신다. 삼성을 함께 모실 때는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을 짓고 따로 모실 때는 정면 1칸, 측면 1칸의 건물을 짓는다. 양산 통도사의 삼성각은 금강계단(대웅전)과 구룡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데, 다른 절의 삼성각과는 다른 삼성을 안치하였다. 산신을 별도의 산령각에 모시고, 산신(山神) 대신에 고려말의 3대 선승(禪僧)인 지공(指空), 나옹 혜근(懶翁 慧勤), 무학대사.. 2023. 5. 10.
조사전(조사당) 조사전(祖師殿) 불교 각 종파의 조사(祖師, 위대한 큰스님)나 그 사찰의 창건주(創建主) 스님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전각으로 격을 낮추어 조사당(祖師堂)이라고도 하며 나라의 최고 큰스님을 모셨으면 국사전(國師殿)이라 한다. 특히, 선종(禪宗)의 사찰에는 고승들이 입적하면 화장을 해서 사리탑인 부도를 만들고 조사당을 지어 그 안에 영정을 봉안시킨다. 그러다가 다른 종파에도 전파되어, 지금은 대부분의 큰 사찰에는 조사당이 거의 다 있다. 또는 인도와 중국의 조사인 33조사와 함께 고려의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스님, 태고 보우(普愚)스님 등을 모시고 때로는 서산대사(西山大師), 사명대사(泗溟大師) 등의 영정도 모시기도 한다. 부석사의 조사당(祖師堂, 국보 제19호)은 무량수전에서 북쪽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 2023. 5. 10.
응진전(나한전) 불교에서는 불 법 승을 삼보(三寶)라 하여 높이 받들고 있다. 응진전(應眞殿)은 바로 부처님의 제자인 승보를 봉안한 전각이다.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불리는 응진전은 수도하는 스님들에 대한 신앙의 결과로 나타난 사찰의 전각이다. 가운데에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 중 아라한과(阿羅漢果, 소승 불교의 최고 깨달음)를 얻은 성자들인 나한의 그림이나 조상을 봉안하고 있다. 나한(羅漢)이란 남방 소승불교에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음을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소승 대승(小乘 大乘)을 막론하고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의 뜻이다. 나한전 안에는 석가모니의 10대 제자를 모시거나, 16나한상을 모시기도 하며, 500나한상과 함께 봉안하기도 한다. 통도사 응진전은 금강계단의 서남쪽에서 동향한 법당으로 .. 2023.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