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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자락

장경각 (법보전)

by 황보근영 2023. 5. 18.

통도사 장경각

장경각(藏經閣)존경각(尊經閣)이라고도 하며 불경이나 목판을 보관하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다. 바닥은 마루로 하고 지면에서 어느 정도 띄우고 벽은 판자로 하여 습기를 조절하고, 창살에 의한 통풍과 실내 온도,습도를 고려하여 목판등이 오래도록 보관하는 곳으로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국보 제53호, 국보 제206호)을 보관하는 대장경판전(법보전. 수다라전 :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재, 국보 제52호)은 너무나 유명하다.  해인사는 신라 창건이래 조선말기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화재를 입고 중건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천만 다행히도 고려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던 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은 조선 초기 개수를 한 그대로 보존이 되어 국보 가운데 국보인 팔만 대장경이 온전하게 보존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해인사 대적광전 뒷편에 있는 대장경판전은 해인사가 법보사찰임을 상징하고 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판전 (보안당)

 조선 세조왕의 비인 정희왕후가 1481년 뜻을 두어 중수공사를 기획하다가 돌아가셨으므로 그 뒤 인수, 인혜대비가 학조 스님으로 하여금 감독케하여 1488년(성종 19년)에 경판당 30칸을 다시 짓고 보안당(普眼堂)이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안당'은 '팔만대장경' 현판과 장경각 현판 뒤의 안쪽문루에 현판되어 있다. 양쪽의 주련은 '불신충만(佛身充滿) 법력난사(法力難思)'이다.  "부처님의 몸은 온 우주에 충만하시고, 부처님의 말씀은 다 헤아리기에 어렵다."라는 뜻이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 장경각 - 보안당 현판

지금의 경판전은 앞의 수다라장(修多羅藏)과 뒤의 법보전(法寶殿)이 나란히 있어 이들은 주칸이 각각 도리통 15칸과 보통 2칸(건평 165평)으로 합하여 30칸이 되는데, 지금의 수다라장은 천계(天啓) 2년(1622년)에 상량한 기록과 법보전은 1624년 중영(重營) 상량한 기록으로 보아 이때에 두 건물이 다시 중수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수다라장은 정면 15칸 중 가운데 칸에다 출입을 위한 개구부를 만들었는데 앞면에는 상하 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곡선으로 된 판재를 고정시키어 마치 종의 형태를 연상시키는 곡선의 뚫린 문틀이 아름답다. 그 안에 들어가면 좌우 양측으로 경판장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을 굳게 닫고 살틈으로 보면 경판을 판가(板架)에 잘 쌓아 보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법보전의 건물은 수다라장에서 약 16미터 동북쪽에 떨어져 앞의 건물과 같은 규격으로 나란히 놓여 있고 중앙칸 위에 '법보전' 현판을 달고 그 아래 분합 살문을 달아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중앙칸은 안쪽 높은 기둥열이 있는 곳까지 벽을 쳐서 비로자나불상과 양측에 문수, 보현의 협시 보살을 봉안하여 예불을 드리도록 되어있다.

해인사의 동사간고에서 바라본 수다라장(좌)과 법보전(우) 서사간고(맞은 편)
해인사 법보전과 주련(원각도량하처, 현금생사즉시)

해인사 법보전 주련 읽기 : 圓覺卽是 -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바로 여기 (tistory.com)

 

圓覺卽是 - 삶과 죽음이 있는 지금 바로 여기

(글쓴 때, 2008.08.01)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 법보사찰 해인사는 소위 우리나라의 3보 사찰이다. 그래서인지 해인사에서는 가장 높고 가장 깊은 곳에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이 있

sansar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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