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처님 자락

누정(樓亭)

by 황보근영 2023. 5. 19.

부석사 안양루
부석사 안양루에서 내려보는 경치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한 층 높게 지은 다락 형식의 집을 누정이라 한다. 이는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일컫는 명칭으로 정루(亭樓)라고도 한다.그러나 일반적으로 누,정,당,대,각,헌(樓.亭.堂.臺.閣.軒) 등을 일컫는 개념으로 통한다. 누정은 대개 전망이 좋은 높은 언덕 위에 세우는데, 방이 없고 마루만 있으며 사방이 잘 보이도록 탁 트이도록 짓는 것이 특징이다. 즉 시원한 여름이 제격이며 사방으로 각각 다른 이름의 현판이 걸려있다.


 [안양루] 

부석사의 안양루는 무량수전인 극락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문의 기능을 하기에 아래에서는 '안양문'이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윗단의 무량수전 마당에서는 소백의 연봉으로 울타리 쳐진 부석사와 사하세계를 전망하는 누각이기에 '안양루'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안양(安養)'이라는 말은 불교의 '극락'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경기도 안양시가 한자

 누정의 기능을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 휴식하며 경치를 감상하는 곳.
  • 공부를 하는 장소.
  • 강론(講論)을 하는 장소.
  • 회의하는 장소.

통도사 만세루
송광사 우화각과 삼청교

송광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통로인 다리, 三淸橋(삼청교)와 그 위에 지은 건물, 羽化閣(우화각)이다. 삼청교는 일명 ‘능허교’라고도 한다. 삼청교를 지나 송광사로 들어가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정면 7칸의 중층 누각을 침계루(枕溪樓)라고 한다. 밖에서 볼 때의 현판은 침계루이지만 안에서 볼 때 이름은 '사자루'라고 한다.  

송광사 침계루(枕溪樓)

 

'부처님 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우소(解憂所), 뒷간  (1) 2023.05.19
암자(庵子)  (0) 2023.05.19
요사채(寮舍寨)  (0) 2023.05.18
장경각 (법보전)  (0) 2023.05.18
삼성각-칠성각, 독성각, 산신각  (1) 202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