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계의 부처님이신 미륵불을 모신 전각을 미륵전(彌勒殿)이라 한다. 미륵불은 우리들의 미래 세계를 관장하고 우리들의 찬란한 미래를 약속해주는 미래불(未來佛)이다. 미륵불이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상징하는 뜻으로, 미륵불을 안치한 전각을 '용화전(龍華殿)'이라고 하고 때로는 장륙존자(丈六 尊者)를 모신 전각이라고 '장륙전(丈六殿)'이라고도 한다. 내세에서 성불하여 미륵불이 되므로 미륵 보살이라는 말이 맞으나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미륵불이라고 하며 미륵은 보살의 상과 부처의 상을 모두 갖추고 있다.
미륵보살을 자씨보살(慈氏菩薩)이라 하며 관세음보살을 대비보살(大悲菩薩)이라고도 부른다. [미륵하생경]에 의하면 미륵보살은 인도의 귀공자로써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으면서 수도하다가 모든 행과 도를 원만히 닦아서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장차 부처님이 된다는 보장을 받음)를 받았다. 그 후 도솔천의 하늘나라에서 설법을 하고 있으며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지 56억 7천만년 뒤, 인간들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 8만세가 되는 때에 이 사바세계에 다시 내려와 화림원(華林園)의 용화수(龍華樹) 밑에서 성불하고 거기서 3회 설법으로 제도받지 못한 272억명을 교화시킨다.
보통 석조불이 많은데 은진미륵(관세음보살), 안동 제비원미륵불(아미타불), 법주사 미륵불, 충북 제원군 월악산 미륵불 등은 유명하며 미륵반가사유상(국보 83호)도 미륵 보살의 모습이다.
미륵 부처님의 현생을 기원하는 대표적인 기도처는 전남 화순 운주사. 고창 선운사, 충남 논산 관촉사, 부여 대조사, 충북 보은 법주사 등으로 주로 충청도·전라도에 많이 있다. 미륵전 후불 탱화는 '용화 회상도(龍華會上圖)'이며 전북 김제의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은 미륵불과 강증산은 너무나 유명하며, 충남 홍성의 용화사에 자연석 미륵불과 삼막골 미륵불의 영험, 속리산 법주사 청동 미륵불과 지하에 꾸며진 '용화 세계'는 한국 불교 미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통도사의 용화전 앞에는경내의 석조물 가운데 유일한 국가 지정 문화재(보물 471호) 석조봉발탑(石造奉鉢塔)이 있다. 높이 약 2. 5미터의 언뜻 보기에 석등과 같은 형식과 같은 이 석조물은 말그대로 돌로 만든 밥그릇으로 "석가모니의 발우(鉢盂)를 미래세에 출현하실 미륵불에게 드리기 위해 부처님의 상수제자(上首弟子)인 가섭존자가 발우와 함께 가사를 가지고 인도의 계족산(鷄足山)에서 멸진정(滅盡定)에 들어 기다리고 있다"는 불경의 내용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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