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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징표

일원상(一圓像)

by 황보근영 2023. 4. 23.

선종 혹은 선종에 속하는 사원이나 승려들은 둥근 원을 사용하여 일체 중생의 마음이 두루 평등함을 표상하였는데, 이것을 일원상(一圓像)이라고도 한다.
 원은 우주만유의 근본자리요, 모든 불·보살의 마음자리이며, 일체중생의 불성자리인 동시에 대소유무의 분별이 없는 자리요, 나고, 죽고, 가고, 오는데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의 업보가 끊어진 자리이다. 또한 언어와 명상이 빈(공) 자리며, 우주만유가 원만하며 구족하고 지공하여서 무사한 자리이다.

심우도 중, 제8 인우구망


  참고로 일원상은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의 대각으로 밝혀진 최고 종지를 의미하는 원불교교리의 상징이다. 불상이 부처님의 형체 (形體)라면, 일원상은 부처님의 심체 (心體)다. 원불교(圓佛敎, Won-Buddhism)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소태산(少太山) 박중빈이 창시한 신흥 종교이다. 2016년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불법을 종교의 근원으로 표방하나 창시자(소태산 박중빈)가 《금강경》을 독학해서 창시했던 터라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의 영향을 받은 도(道)적인 영향이 있어 종단의 성립과 조직, 운영에서 기존의 불교와는 관련이 없는 신흥 종교이며 완전한 불살생을 강조하는 불교와 달리 연고(緣故) 없이 살생을 말라는 규칙이 있다.
<심우도>에서도 일원상이 보이는데 이 때의 일원상은 공(공) 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원불교 일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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