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이란 숫자는 우리 겨레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다. 천지인 3재(天地人 三才)가 그렇고, 환인,환웅,단군 3신(三神)이 그렇다. 불교에서도 3은 길한 숫자로 나타난다. 삼보, 삼법인설, 삼신불, 삼세불, 삼존불 등이 그렇다.
삼보(三寶)상은 3보(寶)를 상징한다.삼보란 부처님, 부처님의 진리, 부처님의 제자를 뜻하는 불법승(佛法僧)을 가리킨다. 또한, 삼보는 열반의 경지에 들 수 있는 비밀장을 말한다. 곧 비밀장이라 함은 삼조의 세점과 같이 해탈의 법과 불신과 평등의 대지혜가 합하여 일체로 상관된 경지를 의미한다. 이 '해탈의 법'이나 '불신'이나 '평등의 대지혜', 그 어느 것이든 하나하나가 따로 떨어져서 단독으로는 '열반'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가지 법이 일체로 상관된 경지를 말하여 '비밀장'이라고 한다. 삼보상을 '원융삼점(圓融三点)' 또는 '원이삼점(圓而三点)'라고도 한다.
한편 삼보상은 삼법인설을 뜻하기도 한다. 곧, '모든 것이 덧없이 변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절대 영원한 자아의 본체란 있을 수 없다'는 제법무아(諸法無我), 그리고 영원한 것도 없고 내 것 또한 없다는 사실을 분명 깨달으면 바로 '고요하고 절대 자유의 세계에 이를 수 있다는 '열반적정(涅槃寂靜)'을 설명하고 있는 불교의 중심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