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경 ㅡ 출전
古典속의 삶의 智慧 - 貧者一燈(빈자일등)
貧 : 가난할 빈 者 : 놈 자 一 : 한 일 燈 : 등불 등
[출전] : 賢愚經(현우경)
[풀이] : 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가난하더라도 정성을 다해 부처님에게 바친 등불 하나가 부귀한 사람들이 바친 만개의 등불보다 공덕이 크다는 것으로 많은 보시(布施)보다도 참다운 마음과 정성이 소중하다.
석가모니가 사위국(舍衛國)의 어느 정사(精舍)에 머무르고 있을 때의 일이다.
이 나라에 난타(難陀)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너무나 가난해서 구걸을 하며 살았다.
각기 자기 분수에 맞게 석가모니에게 공양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한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전생에 저지른 죄 때문에 가난하고 천한 몸으로 태어나 아무 공양을 할 수가 없구나"
난타는 어떻게 해서든 공양하는 시늉이라도 하겠다면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구걸을 한 끝에 겨우 돈 한 푼을 손에 넣게 되었다.
모처럼 밝은 표정이 되어 기름집으로 가는 난타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기름을 사서 등불을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름집 주인은
"겨우 한 푼어치 기름을 사다가 어디에 쓴단 말이지. 한 푼어치는 팔지도 않거니와 판다고 해도 조금 밖에 쓰지 못하는 눈곱만한 양이야"
하면서 기름팔기를 거절했다.
난타는 자기의 간절한 심정을 주인에게 털어놓고 다시 한번 사정했다.
주인은 난타의 정성에 감동하여 돈 한푼을 받고 꽤 많은 기름을 주었다.
난타는 크게 기뻐하며 등 하나에 불을 붙여 정사로 가서 석가에게 바치고 불단 앞에 많은 등불 속에 놓아두었다.
난타의 등불은 한밤중 내내 밝게 빛났고 먼동이 틀 때까지 홀로 타고 있었다.
손을 휘저어도, 옷을 흔들어 바람을 보내도 그 등불은 꺼지지 않았다. 뒤에 석가가 난타의 정성을 알고 그녀를 비구니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성경과 연결
https://youtu.be/w7EFXDIAfYI?si=QOxQF1FjGWfRN0vT
예수께서 헌금궤 맞은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 때 부자들은 여럿이 와서 많은 돈을 넣었는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겨우 렙톤 2개를 넣었다. 이것은 동전 한 닢 값어치의 돈이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헌금궤에 넣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있는 것을 다 털어넣었으니 생활비를 모두 바친 셈이다."
마르코의 복음서 12:41~44 (공동번역성서)
■ 신약의 가난
신약에서는 가난한 자가 하느님 나라를 상속받을 특권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린다. 복음서에서는 가난이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마태 5,3; 루카 6,20)과 예수 자신의 생활이나 제자들에게 요구한 생활 조건(마태 8,20; 10,9-10; 루카 9,58 등)이다. 사도들도 예수가 가르쳤던 대로 가난하게 생활했으며 부자들에게 경고하며 가진 바를 나누고(마태 25,35-46) 자선을 베풀 것을 역설했다.
신약에서 드러나는 가난한 이의 공통적인 특징은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이 없는 이, 또 집이 없고 일할 자리가 없어서 비천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가난한 자를 돕는 것에 대해서는 하느님께서 갚아 주시고(루카 14,13-14), 하느님 나라를 차지한다(마태 25,34-36). 또 상을 받고(마태 10,42) 하늘에서 보화를 얻는다.(마태 19,21; 루카 12,33)
가난한 자를 억누른 대가는 심판을 받으며(마태 25,41-43) 비참한 일들을 당한다.(야고 5,1)
이런 가난의 모습은 윤리신학적 측면으로 볼 때 개념이 좀 달라진다. 사회적 물질적 결핍으로서의 가난과 수덕상의 가난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자는 사회적이고 물질적 결핍의 가난으로서, 인간들이 함께 노력해서 극복해야할 인간 조건이다. 후자는 복음삼덕의 하나로 스스로 선택한 가난한 생활을 말한다. 스스로 취한 단순 소박한 생활 모습이다. 이는 예수의 가르침을 자의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표시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누구든 가난의 의미를 깨닫고 생활할 의무를 지닌다. 예수가 가르친 참행복의 첫째 조건이 ‘가난’이었다.(마태 5,3; 루카 6,20)
가톨릭 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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