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은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구의 하나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지며 청동제품이 대부분이다. 밀교의식에서부터 유래된 용구로 추정되며, 형태는 풍령(風鈴)과 같은 일종의 소종(小鐘)이지만, 소리를 내는 종신과 손잡이부분으로 구성되어 손으로 흔들어서 청아한 소리를 내게 하는 도구이다.
종소리와는 달리 작은 종신에 비하여 고음이 나며, 이를 흔들면서 염불하게 되므로 요령이라 한 듯하다. 종신과 손잡이에는 여러 가지 장식문양을 나타내고, 특히 종신부분에는 용 또는 불상·사천왕 등의 문양을 조각하기도 한다.
현존하는 유품으로는 순천시 송광사 소장의 금동요령(보물, 1963년 지정)이 가장 유명하다. 손잡이에는 중앙에 굵은 마디가 있고 몸에는 네 모서리에 다시 굵은 선을 쳐서 네 면으로 구획하여 각 면에 커다란 용을 한 마리씩 양각한 우수한 작품으로 그 연대 또한 현존 최고의 것으로 짐작된다.
그밖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금동요령 등은 손잡이 상부에 사고형(四鈷形)의 금강저(金剛杵) 형식의 조형이 있어 이들의 양식이 밀교의 의식 용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
-출처 : 한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요령을 피운다’는 말을 종종듣는다. 이말은 ‘적당히 잔꾀를 부린다’는 뜻이다. 이때의 요령은 놋쇠로 만든 종 모양의 큰 방울로 위에 짧은 쇠자루가 있고 안에 작은 쇠뭉치가 달린 것을 말한다. 불교 법요식에서 승려가 손에 잡고 염불을 외우며 흔들며 장단을 맞추기도 한다. 또한 무당이 쓰는 도구의 하나호 무당이 점칠 때나 굿을 할 때에 손에 들고 흔드는 방울을 말한다.
무당이 굿을 할 때 ‘주문’을 외우는데 너무 긴 ‘주문’이다 보니 깜박 잊어버릴 수가 있다. 특히 신참 무당이 굿을 하다가 주문을 잊어버리면 입으로 아무 말이나 중얼거리면서 요령을 크게 흔들어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요령 피운다는 말은 이처럼 적당히 잔꾀를 부리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이솝우화에 당나귀가 소금 가마니를 등에 싣고 가다가 실수로 강물에 빠졌는데 강물에서 헤엄쳐 나와보니 소금 가마니가 가벼워진 것을 알고 다음에는 솜을 등에 싣고 가는데 일부러 강물에 빠졌더니 솜이 물을 먹어 오히려 많이 무거워졌다는 내용이 있다. 이때 당나귀가 요령을 피우다가 크게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출처 : 장성군민신문(http://www.j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