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아침공양
[청소]
아침공양이 끝나면 잠시나마 해우소(화장실)에서 근심을 풀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지나면 곧 청소 목탁이 울린다. 밤새 경내를 놀다간 낙엽을 쓸고 각자 소임한 일에 분주하다. 자기 담당 구역보다 온 대중의 공동 구역인 마당과 사천왕문 그리고 일주문까지는 먼저 비질을 한다. 대중 공동 청소가 끝나면 각자 맡은 당료(堂寮) 전각을 비질한다. 법당이나 전각의 청소는 아침 예불 끝에 일상적으로 행하며 청소가 어찌 도량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랴. 마음의 번뇌를 씻어내여 마음이 청정하면 세계가 청정한 것을...
잠시 웃고 한가롭다했더니 강원에서는 금새 독경소리가 요란하다. 아침 공양 뒤 청소가 끝나면 보통 6시50분쯤 된다. 7시부터는 오전 정진이 시작된다.
[오전정진]
강원(講院)에서는 절 집의 법도와 대중 처소에서의 생활을 익히고 부처님의 말씀인 경전을 배운다. 선원(禪院)에서는 좌선을 계속한다. 좌선은 보통 50분하고 10분을 포행(步行,布行)한다. 포행이란 일어나 차례대로 방 가장자리를 속보로 돈다. 이를 경행(經行)이라고도 한다. 졸음을 쫓고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 순환을 돕게 하려는 것이다. 율원(律院)에는 율주(律主)스님이 있어 율장을 강의하고 대중생활의 율행에 대해 자문에 응한다.
[총림(叢林)]
[조계총림 승보종찰 조계산 송광사] | ||
[강원 : 송광사 정혜사] | [선원 : 송광사 수선사] | [율원 : 송광사 비니원] |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총림이라고 한다. 총림(叢林)의 뜻은 범어 vindhyavana의 번역으로 빈타파나(貧陀婆那)라 음역하며, 단림(檀林)이라고도 한다. 승속(僧俗)이 화합하여 한 곳에 머무름이(一處住) 마치 수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고 하여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1996년 전남 백양사(白羊寺)가 총림으로 공식 승격하여 현재 5개의 사찰이 총림으로 지정되어있다.
- 조계산 송광사 : 조계 총림
- 양산 통도사 : 영축 총림
- 가야산 해인사 : 가야 총림
- 예산 수덕사 : 덕숭 총림
- 장성 백양사 : 고불 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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