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처님 전에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Stupa

by 황보근영 2023. 8. 27.

고향 친구들과 영월 무릉도원면 슬로우캠프에서 1박하고 즐겁게 놀다 이튿날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을 찾았다. 안내문을 그대로 옮긴다.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영월 법흥사 부도
(寧越 法興寺 浮屠)
Stupa of Beopheungsa in Yeongwol

문화재 지정: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73호
소재지: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법흥로 1352일원

부도란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일종의 묘탑이다. 이 부도는 징효대사 부도와 같은 형식이나, 누구의 부도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일명 사리탑이라고 하는 이 부도는 넓고 네모난 돌을 바닥에 깔고, 1단의 층을 만들어 팔각의 아래 받침돌과 겹꽃잎 연꽃 무늬가 새겨진 받침돌을 놓았다. 아래 받침돌 각면에는 안상탑 면석에 팔면의 오금곡선으로 안쪽을 파낸 모양이 조각되어 있고, 그 안에는 큼직한 꽃들이 돋을새김 되어있다. 가운데 받침돌은 팔각으로 각 면에는양쪽에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다. 위 받침돌 옆면을 등근모양으로 두 겹의 연꽃을 새겨 놓았다.
몸돌은 위, 아래가 양간 좁아진 배흘림이 있는 팔각으로 앞, 뒤 양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들이 새겨져 있고, 나머지 여섯 면에는 신장상이 돋을새김 하였다. 지붕들은 아래면에는 3단의 괴임이 있으며, 지붕면은 들려있어 귀꽃탑 지붕돌의 추녀마루 끝에 꽃무늬를 새긴 장식등과 잘 어울린다. 지붕돌 위에는 복발(탑의 목발위에 주발길이 엎어높은 장식)을 얹어 놓았으며, 보개(탑상륜의 보륜과 수면사이의 치릉모양의 장식)는 지붕돌과 같고, 그 위에 보주(탑의 상륜부에 놓인 둥근모양의 구슬)가 있다.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부도
법흥사 적멸보궁 부도 옆 석분

영월 법흥사 적멸보궁, 부도 옆에 석분(石墳)이 있다.

영월 법흥사 석분
(寧越 法興寺 石墳)

Stone tomb of Beopheungsa in Yeongwol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09호로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던 곳이라고 전해지며,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돌방의 겉모습은 흙을 몽긋하게 덮어 무덤처럼 보인다. 돌방의 입구는 네모꼴로 만들었으며, 통로를 통해 돌방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바닥은평평하고 벽면은 둥그스름하다. 돌방벽은 6단 수직으로 쌓았고, 7단부터 큰돌로 모 줄임하여 10단까지 쌓아 한 장의 돌로 덮었다. 돌방 안의 크기는 높이| 160cm, 길이는 150cm, 너비는 190cm 정도이다.
돌방 안에는 지금의 돌방 뒤편에 있는 돌널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돌널의 용도는 고승의 유골을 모셨던 것으로 보이며, 돌방은 스님의 도를 닦던 곳으로 보인다.  지금은 화강암으로 단을 쌓아 들어갈 수 없다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과 주련
적멸보궁 부도

법흥사 경내 가장 높은 곳에 적멸보궁이 있고 적멸보궁 뒷단에 부도와 석분이 있다. 함께 한 친구와 부인네들은 부도를 향해 정성껏 예불을 드린다.

예불을 드리고 나와서 적멸보궁 네 개의 기둥에 붙은 주련을 읽었다. 말씀을 얻는 것도 절을 찾는 기쁨이다.
주련은 자장율사(慈藏律師)의 불탑게(佛塔偈)란다.  

萬代輪王三界主 만대륜왕삼계주
雙林示寂幾千秋
쌍림시적기천추
만대의 전륜왕은 삼계의 주인이라.
쌍림에 열반하신 뒤 몇 천년이던가.

眞身舍利今猶在
진신사리금유재
普使群生禮不休
보사군생예불휴
진신사리 오히려 지금도 있으니
널리 중생의 예불 쉬지 않게 하리

적멸보궁을 뒤로 하며 법흥사를 내려오다 사자산을 상징하며 사자후를 토하는 물확이 눈길을 끌었다.

시자산 법흥사 물확


+> 자장율사와 법흥사 적멸보궁
우리나라에 적멸보궁이 들어선 것은 자장스님(慈藏:590 ~ 658)에 의해서다.

자장율사

<삼국유사>에 따르면 자장율사는 선덕여왕 5년( 636)에 중국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님은 중국 오대산 태화지(太和池)에 있는 문수석상 앞에서 간절한 기도 끝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선덕여왕 12년(서기 643년)에 부처님 사리 100과와 부처님께서 입으시던 가사 1벌을 당나라로부터 가져 와 오대산 이 곳 저 곳을 옮겨 다니며 기도를 계속했다.
오대산에 월정사와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에 흥녕사(지금의 법흥사), 태백산의 갈래사(지금의 정암사) 등이 창건된 것은 이런 인연에 의해서다.
3년 후 신라 조정에서 내린 대국통이라는 직위를 받아 황룡사 9층 석탑을 세워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 초석을 다졌고 선덕여왕 15년(646)에는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에 부처님 가사와 사리를 모시고 금강 계단을 세웠다. 임진왜란 중에 통도사의 사리는 왜구들에 의해 도난당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다시 찾아 왔다.
이를 둘로 나누어 하나는 정암사에 나머지는 통도사의 계단을 중수하고 봉안했다.

'부처님 전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불전(千佛殿)  (1) 2023.05.01
영산전(靈山殿)과 팔상전(八相殿)  (1) 2023.05.01
약사전(藥師殿)  (1) 2023.05.01
미륵전(彌勒殿)ㆍ용화전(龍華殿)  (0) 2023.05.01
극락전과 무량수전(無量壽殿)  (0) 202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