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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불 앞글> 도량석 [새벽 예불 ] 밖에서의 법고(法鼓)소리. 법당안에서의 경쇠(金鼓)소리. 하나되어 만나면 새벽예불이 시작된다. "두둥둥둥 두두둥둥 두둥둥둥..." "땅땅땅땅땅땅땅땅...." 안팎이 하나되어 소리내며 만나고 있다. 불보살이 하나되어 만나며, 열반과 사바가 하나되어 만난다. 이때가 새벽 3시 반이다. '밤이면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새벽이면 새벽마다 부처를 안고 일어난다'는 스님들은 경건하게 법당 안에 모두 모였다. 예불은 그 법당 안에 모인 사람들만의 것은 아니다. 범종과 법고와 목어와 운판을 쳐서 모은 뭇 생명의 대중이 함께 있다. 지옥과 하늘, 날짐승과 길짐승, 새와 벌레까지도 부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여있다. 선창(先唱) 스님이 예불문을 소리내어 읽으면 모인 대중의 합송이 장엄하게 .. 2023. 6. 18.
새벽을 여는 도량석 새벽예불을 드리고 싶었던 마음을 풀려고 동료교사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송광사 후원으로 전화하였다. 늦어도 밤 8시 30분까지는 도착해야했다. 9시면 산사의 잠자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겨우 8시 40분에 산사의 매표소 출입문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걸어가 후원에 도착한 시간이 9시이다. 대중을 위한 요사채 방안에 산사의 일과표가 붙여져 있다. 이제부터 남은 일은 조용히 씻고 새벽 3시부터 시작될 내일을 위해 눈을 붙이는 일이다. 산사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하였다. 송광사 일정표 오전(AM) 3시 00분 기상(Wake up) 3시 30분 새벽 예불(Dawn Chanting) 6시 10분 아침 공양(Breakfast) 10시 20분 사시 예불(Noon Chanting) 11시 05분 사시 공양(Lunc.. 2023. 6. 18.
백담사 심우도와 만해 심우송 만해 한용운 스님은 설악산 백담사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백담사의 금당인 극락보전의 심우도 벽화를 보면서 만해 스님이 지으신 심우송을 감상하는 것은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1 尋牛(심우) 此物元非無處尋(차물원비무처심) 원래 못 찾을 리 없긴 없어도 山中但覺白雲深(산중단각백운심) 산 속에 흰 구름이 이리 낄 줄이야! 絶壑斷崖攀不得(절학단애반부득) 다가서는 벼랑이라 발 못 붙인 체 風生虎嘯復龍唫(풍생호소부용금) 호랑이 용 울음에 몸을 떠느니. 2 見跡(견적) 狐狸滿山凡幾多(호리만산범기다) 여우니 삵괭이니 득실대는 산 回頭又問是甚麽(회두우문시심마) 머리를 돌려 또 묻느니, '이것은 무엇인고?' 忽看披艸踏花跡(홀간피초답화적) 문득 보니 풀 헤치고 꽃 밟은 자취 別徑何須更覓他(별경하수갱.. 2023. 6. 16.
용주사 팔상도 부처님 생애를 그린 팔상도 벽화 - 화성 용주사에서 2023. 6. 15.
송광사 육바라밀도 [마음의 징표]-[보살상]에 있는 내용과 중복됩니다. 육바라밀도 벽화 이야기 - 송광사 대웅보전 외벽 제1 보시 바라밀 그림 가운데는 싯다르타, 왼쪽은 보시태자께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그렸고, 오른쪽은 아버지가 두 아들을 빼앗겨도 애욕, 탐욕을 버리고 베푼다는 뜻이 담겨있다. 제2 지계 거친 풍랑이 이는 바다에 다섯 스님들이 작은 포대 위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합심하여 아수라의 유혹과 위협에도 물에 빠지지 않으려 계를 지켜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3 인욕 싯다르타 - 수자타 우유죽을 드시고 다시 정각을 이루고자 보리수 나무아래에서 선정에 드신 싯다르타 태자에게 온갖 마구니들이 협박과 유혹을 가한다. 그러나 싯다르타 태자는 모두다 물리치시고 마침내 더 이상 위없는 깨달음, 무상보리를 얻어 부처님이 되셨.. 2023. 6. 14.
죽비 불교의 선종(禪宗)에서 좌선 중에 수행자를 지도하거나 경책할 때 사용하는 도구. 죽비자(竹篦子)라고도 한다. 약 40∼50㎝ 길이의 대나무를 길이 3분의 2쯤은 가운데를 타서 두 쪽으로 갈라지게 하고, 3분의 1은 그대로 두어 자루로 만든 형태가 보통이다. 그 기원은 자세하지 않으나 중국의 선림(禪林)에서 유래되어 널리 보급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를 사용할 때는 자루를 오른손에 쥐고, 갈라진 부분을 왼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대중의 수행을 지도한다. 즉, 좌선할 때 입선(入禪)과 방선(放禪)의 신호로도 사용됨은 물론, 공양할 때도 죽비의 소리에 따라 모든 대중들이 행동을 통일하게 되어 있다. 또, 선가에서 수행자의 졸음이나 자세 등을 지도하는 약 2m 정도의 큰 죽비도 있는데, 이를 장군죽비라고도 한다.. 2023. 5. 31.
마리아 보살상을 그리다. 2010년 5월 7일 길상사를 찾았다. 아니, 법정스님을 찾았다. 지난 2001년 스님께서 사람 발길 없는 강원도 산골로 떠나신 다음에야 조계산 불일암을 찾아 갔듯이, 이제서야 스님께서 돌아가신 뒤에 스님을 뵈러갔다. 스님의 마지막 말씀이랄 수 있는 를 배낭에 넣고서. 언제 다시 뵈올지 모를 머나먼 곳으로 떠나신 뒤에야, 멀지도 않은 성북동 길상사를 이제야 찾았다. 스님을 뵐 수 없었지만 스님의 가르침을 읽었다.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머무시면서 세상 인연을 벗어나셨다는 행지실 담장을 넘어 바라보면서 스님을 친견한 것으로 위로했다. 절 마당에는 수많이 많은 등(燈)으로 장식되었다. 그리고 관세음 보살상 앞에 앉아 보온병에 담아간 차와 빵을 먹었다. 관세음보살상과 눈을 마주하면서 그녀(?)를 그렸다.어머니를 .. 2023. 5. 28.
요령(搖鈴) 요령은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구의 하나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지며 청동제품이 대부분이다. 밀교의식에서부터 유래된 용구로 추정되며, 형태는 풍령(風鈴)과 같은 일종의 소종(小鐘)이지만, 소리를 내는 종신과 손잡이부분으로 구성되어 손으로 흔들어서 청아한 소리를 내게 하는 도구이다. 종소리와는 달리 작은 종신에 비하여 고음이 나며, 이를 흔들면서 염불하게 되므로 요령이라 한 듯하다. 종신과 손잡이에는 여러 가지 장식문양을 나타내고, 특히 종신부분에는 용 또는 불상·사천왕 등의 문양을 조각하기도 한다. 현존하는 유품으로는 순천시 송광사 소장의 금동요령(보물, 1963년 지정)이 가장 유명하다. 손잡이에는 중앙에 굵은 마디가 있고 몸에는 네 모서리에 다시 굵은 선을 쳐서 네 면으로 구획하여 각 면에 커다란 용을 한.. 2023. 5. 27.
주련(柱聯) 기둥(柱)마다에 싯구나 경구를 연(聯)하여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이라 부른다. 좋은 글귀나 남에게 자랑할 내용을 붓글씨로 써서 붙이거나 그 내용을 얇은 판자에 새겨 걸기도 한다. 판자 아래위로 하엽(荷葉)을 양각(陽刻)하든지 연꽃을 새기든지 당초무늬를 새기든지 하여 윤곽을 정리하고 그 가운데에 글귀를 적어 새김질한다. 글씨의 윤곽만 새기는 기법을 쓰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이다. 더러 튀어나오도록 양각하는 수도 있으나 드문 일이다. 양각한 부분과 새김질한 글씨에 색을 넣어 장식한다. 판자 전체에는 보통 밀타승(蜜陀僧)을 발라 하얗게 만들고, 글씨에는 먹을 넣든지 군청(群靑)을 가칠하고, 양각한 무늬들은 삼채(三彩) 정도로 단청하여 화려하게 꾸미기도 한다. 주련은 불가의 법당과 전각의 기둥에도 걸고, 유가의 선..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