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02

길상사 7층 석탑 종교 화합의 의미를 전하는 길상7층석탑 길상7층보탑(吉祥七層寶塔)은 조선 중기(1600~1650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는 네마리의 암수 사자가 기둥 역할을 하며 입을 연 두 마리는 교(教)를 상징하고, 입을 다문 두 마리는 선(禪)을 상징한다. 4사자 가운데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인手印은 정면에서 시계방향으로 선정인(禪定印),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통인通印(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 전법륜인(轉法輪印)을 하고 있다. 선정인 항마촉지인 통인(시무외인+여원인) 전법륜인 이 탑은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님이 법정스님과 길상화보살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종교화합의 의미를 전하고자 무상으로 기증하였으며 2012년 11월 11일 기단부에 오장경, 금강저, 오불(五佛), 108침.. 2024. 6. 14.
부처님의 나라, 불국사를 찾아 경주 불국사 慶州 佛國寺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재상 김대성이 발원하여 개창되고, 혜공왕 10년 774에 완성되었다. 조선 선조 26년 1593임진왜란 때 의병의 주둔지로 이용된 탓에 일본군에 의해 목조 건물이 모두 불타 버렸다. 그 후 대웅전 등 일부를 다시 세웠고, 1969~1973년 처음 건립 당시의 건물터를 발굴조사하고 대대적으로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동서 길이 90여m 되는 석축과 청운교靑雲橋, 백운교白雲橋위에 자하문紫霞門, 대웅전大雄殿, 무설전無説殿이 남북으로 놓였고, 석가탑釋迦塔, 다보탑多寶塔이 서 있다. 그 서쪽에 연화교蓮華橋, 칠보교七賓橋, 안양문과 여래좌상 금동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 있다. 무설전 뒤편에는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을 모신 비로전과 관음전이 있다... 2024. 3. 4.
불국사 극락전 복돼지와 안양문 고향에 왔다 친지 가족들과 다시 불국사를 찾았다. 예전에 보지못했던 재밋거리를 봤다. 극락전 현판 뒤에 복돼지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해설사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고개를 이리저리 굴리며 어두운 그늘을 따라가니 단층칠을 하지않은 돼지머리가 보였다. 미간을 좁혀 눈을 밝히니 주둥이가 길고 위로 쏫은 송곳니와 흰자위가 뚜렷한 큰눈의 맷돼지가 극락전 현판 바로 뒤에 숨어 있었다. "아니, 숨긴 누가 숨었어요? 나는 본래부터 여기 있었던 주인공인 것을, 나그네인 당신들이 이제서야 나를 찾은거지요"라며 낄낄 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극락전 極樂殿 이 건물은 금동아미타불좌상 국보를 모신 전각이다. 아미타불이 거주하는 서방극락정토를 상징한다. 임진왜란 때 건물은 불타고 돌 기단만 남았다. 1750년 남은 기단 위.. 2024. 3. 3.
장욱진의 기도하는 여인 기도하는 여인 Praying Woman 연도 미상, 종이에 채색, 개인소장 Date unknown, color on paper, private collection 무릎을 꿇고 손에 향을 들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담았다. 간략한 선으로 묘사한 인물의 표현은 에밀레종으로 널리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飛天像) 실루엣을 연상시키는데, 기도하는 인물이 마치 연화대좌(蓮花臺座)에 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 성덕대왕 신종의 비천상 역시 연꽃 위에 앉아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편, 1977년에 같은 도상을 철화로 그린 분청도자도 있는데, 기도하는 인물 반대편 면에는 범종각이나 범어각으로 보이는 건물을 그려넣어 깊은 산사에 들어가 불공을 드리는 모습을 암시하는 듯 하다. 2023. 10. 25.
장욱진의 팔상도(八相圖) 팔상도란 부처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여덟 개 장면으로 그린 것이다. 팔상도는 ①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상(兜率來儀相)ㅡ도솔래의상, 강도솔상 ② 룸비니 동산에 내려와서 탄생하는 상(毘藍降生相)ㅡ비람강생상 ③ 사문에 나가 세상을 관찰하는 상(四門遊觀相)ㅡ사문유관상 ④ 성을 넘어가서 출가하는 상(踰城出家相)ㅡ유성출가상 ⑤ 설산에서 수도하는 상(雪山修道相)ㅡ설산수도상 ⑥ 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상(樹下降魔相)ㅡ수하항마상 ⑦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상(鹿苑轉法相)ㅡ녹원전법상 ⑧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상(雙林涅槃相)ㅡ쌍림열반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장욱진은 간결하게 한 장에 그려넣고, 석가모니 전생에 굶주려 죽게 될 호랑이 가족을 위해 자신을 먹이로 내놓는 그림도 더하여 그.. 2023. 10. 23.
장욱진의 직지인심 장욱진 회고전에서 본 그림, '직지인심(直指人心)' 위에서 아래로 그린 해, 새, 나무, 앉은 새. 이것들은 글인가 그림인가? 무슨 의미일까? 그런 의문은 차치하고 새삼 직지인심을 읽고 이조 혜가의 신심을 돌아본다. 머지않아 직지사에도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DIRECT TEACHING Huiko visited the cave of Bodhidharma in meditation, facing a cliff wall for nine years. Bodhidharma pald no attention. Huiko stands there throughout the night of a heavy snow storm. At dawn, snow reached up to his knees. Still, Bo.. 2023. 10. 23.
화가와 보살 이중섭은 그의 아내 마사또를 보살같이 그렸다. 귓불이 처진 큰 귀는 부처님같이 자애롭고, 풍성한 곱슬머리는 보관을 쓴 관세음보살처럼 보였다. 이중섭에게는 '최애(最愛, 가장 사랑하는)의 현처(賢妻)'이며 한없이 보고싶은 아내였으니 틀림없이 보살님으로 그렸을 것이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장욱진과 진진묘(眞眞妙) 보살] 장욱진 화백은 그 아내를 진짜로 보살로 그렸다. 이름하여 진진묘보살. 보살은 흔히 불교에서 여자평신도들을 부르는 말로 쓰이지만, 진짜 보살은 부처님을 따르며 부처가 되고자 노력하는 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을 좌우로 협시하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아미타불을 협시하고 있다. 장욱진 회고록 전시회 장욱진의 세 번째 고백, '참으로 놀라운 아름다움.. 2023. 10. 22.
장욱진과 미륵여래불 미륵불은 우리들의 미래 세계를 관장하고 우리들의 찬란한 미래를 약속해주는 미래불(未來佛)이다. 장욱진 회고전에서 본 글그림에서 미륵존여래를 보았다. 장욱진 화백은 특별히 불교의 미래불, 미륵신앙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나보다. 더읽기 여래(如來)는 범어(梵語)로는 타타아가타(tatha-gata)라고 한다. 이 말은 두 단어(tatha-+gata 또는 tatha+agata)의 합성어로, 그 단어에 따라 해석에도 약간의 차이가 따른다. 타타아(tatha-)는 여시(如是)주1 또는 여실(如實)주2이라는 뜻이고, 타타(tatha)는 진실의 뜻이 있다. 가타(gata)는 ‘가다[逝]’는 뜻이 있고, 아가타(agata)는 ‘도달한다’, ‘오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타타아가타는 지금까지의 부처들과 같은 길을 걸어서.. 2023. 10. 22.
장욱진 화백과 사찰의 구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에서 장욱진 회고전을 봤다. 내가 알고 있는 화풍과 전혀 다른 그림 몇편을 봤다. 특별히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불교 사찰의 기본적 구조를 가르치기 위해 대략도를 칠판에 얼른 그린 듯하다. 내가 설명하는 산사의 기본구조와 비슷하다. 피안교를 지나며 물을 건너 속세의 때를 씻고, 일주문, 천왕문, 금강문, 불이문을 지나 절마당에 들어간다. 불탑을 중심으로 앞에는 금당이 있고 그 좌우로 종루 등 전각당우가 있으며, 금당 뒤로는 칠성ㆍ산신ㆍ독성을 모신 삼성각이 있고 깊숙히 암자로 들어가는 숲길이 있다. 절 나들이절 나들이 Trip to Temple 1982,종이에 먹, 개인소장 Ink on paper,private collection 장욱진은 1970년대.. 2023. 10. 22.